2016년 8월 18일, 청량리발 정동진행 무궁화 열차는 00:32분 원주에서 출발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새벽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02:52분에 태백역에 도착. 너무 이른 시각이라 24시 편의점에서 4,000원 정도하는 도시락으로 에너지 보충을 하고 4시쯤 출발하였다.
6월말경보다 30분 정도 낮이 짧아진 듯 느꼈다. 약 4 km,지점에서 깜박잊고 헬멧을 편의점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되돌아 가야 했다. 평소에도 헬멧안에 모자를 쓰기에 어쩌다 이런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났다. 다음엔 헬멧을 벗을 땐, 모자도 같이 벗기로 다짐하였다. 역주행을 해야하는 구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기차역 중에 가장 높은 곳이라는 추전역방향으로 들어서서 한적한 폐쇠된 길을 선택하였다. 오르는 곳곳에는 주변에서 떨어진 돌들과 잡초들이 무성한 곳이 있어서 긴장, 시야가 좁은 밤길이라 더욱 조심하였다. 폐쇠된 길과 국도가 만나는 곳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이제 본격적으로 역주행을 하게 된다. 맞은 편에서 내려오는 자동차들이 졸음운전을 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오르지만, 화물차와 탱크로리가 두 차선을 모두 채우고 내려오는 길에서 역주행으로 오를 땐, 어쩔수 없이 갓길도 없는 곳에서 더욱 위험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함께 동행했던 초당님이 고속으로 내려오는 탱크로리를 피하려다 앞바퀴가 갈라진 도로 틈에 끼여 넘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순발력이 요구되는 오르막길에서 크릿신발의 단점이기도 하다. 고한방향으로 가는 터널과 태백방향으로 가는 터널이 서로 다른 높이와 위치에 있고, 백두대간 표시석(두문동재)으로 가려면 고한방향의 국도로 역주행을 하다가 터널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좌측 옛길로 진행 해야만 한다.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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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동재 쉼터에서 본 1톤 화물차는
70대 후반~80대로 보이는 이 분들이 캠핑중이셨다. 화물칸 내부엔 거창한 장식품이 없이도 부부가 여러 날을 이렇게 캠핑나선 것에 놀랬고, 두 분의 음성과 표정도 좋았다. 또한 그 열정으로 노년을 멋지게 사시는 이 분들에게서 좋은 느낌과 에너지를 받았다. 다시 고한으로 내려가는 곳인 경사진 길에서 국도와 만난다. 터널을 빠져 가속을 붙여서 내려오는 차들을 피해 이곳에서도 조심해서 터널로 향하는 상행선을 건너고 하행선 우측길로 또 건너야 했다. 조심구간이다.
태백산(1566.7m)보다 함백산(1572)이 더욱 가깝고 높은 산인데 현판에 '태백산 정암사'라고 써 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수마노탑이 멀리 보인다.
'자장율사 주장자'주목나무 외부는 죽고, 내부에서 새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경상남도 양산군 하북면 지산리 영치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내리 설악산 봉정암의 적멸보궁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중대의 적멸보궁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의 적멸보궁
다섯번째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리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
이상 다섯곳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 있는 곳.
"적멸궁'같은 의미이겠지만, 당시 현판에 글을 쓰던 분은 (寶) 자를 왜 뺏을까?
와~ 청동기와 지붕이다! 건축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 한국불교가 세속화 되었다는데 어디 불교뿐일까? 또, 한국뿐일까?
수마노탑
수마노탑에서 내려다 본 정암사.
'선수촌'과 갈림길인 여기까지 아스콘포장길이고, 출입제한시설을 해 놓은 시멘트포장길로 가야 한다.
함백산으로 오르는 이 길에는 곳곳에 빨래판길이 있고, 곳곳이 갈라지고 패이고 울퉁불퉁! 정상까지 힘든 업힐구간이다.
1572 m 함백산 정상
국도 중에 최고높이를 자랑하는 만항재(1330m)
화방재/ 오른쪽 경사진 길에서 내려왔다.
낙동강 발원지
황지역 12시 19분발 청량리행 기차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래서 2시간 정도 기다려야하는 버스를 타야 했다.
태백행 원주발 버스 시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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