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자전거 여행(13일간의 백두대간)

제3구간, 백두대간 라이딩(내면->운두령->진부->진고개->연곡->강릉->대관령->횡계)

배낭과 침낭 2016. 7. 13. 14:47


내면(창촌리)에서 4시30분에 기상, 5시10분경에 운두령을 향해 출발하였다. 1089m의 운두령은 남한에서 4번 째로 높은 령(도로)이라고 한다. 

잠시, 땀을 닦고 쉬는데, 로드 라이더 한 분이 내 뒤를 따라 올라 왔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분은 아침운동으로 내면에서 여기까지 오른 모양이다. 숙소가 내면이라고 했다. 짧은 인사를 뒤로 하고 이승복 기념관까지 내리막길은 그간의 피로를 말끔히 잊고, 씻어 주는 듯 매우 상쾌했다. 옛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부터 업힐이 다시 시작된다. 보름 전에도 원주에서 강릉까지 라이딩하던 길이고, 25년 전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년을 원주에서 진부까지 매일 출퇴근하였던 길이다. 굽이마다 눈에 익었다. 

진부(시장통?)에는 맛있는 밀면칼국수 집이 있다. 아마도 부산의 유명한 밀면칼국수보다 육수맛이 한 수 위가 아닐까? '고바위식당'으로 기억되는데, 지금도 그 맛일지는 확인하지 못 했다. 아침부터 칼국수는 그렇고, 진부시내 삼거리 아래쪽(정선방향)방향에 있는 식당에서 깔끔한 반찬들이 나오는 아침정식(6,000)을 만족스럽게 하고 길을 재촉하였다. 

앞서 다녀가신 분들의 포스팅에서 긴 구간의 진고개라고 표현하여 긴장하였는데, 구룡령이나 한계령을 생각해서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오른 곳이다. 반대편(주문진)에서는 매우 긴~ 구간이 된다. 

진고개 다운....미끄럼 방지를 위해 가로로 골을 파 놓은 구간이 많아 참 위험한 곳이다.

방심은 금물, 로드를 타고 왔다면, 세로로 골을 파놓은 곳에서는 잔차가 드르륵 거리며 떨리고, 불안한 곳이 많다. 정상에서 약 25 km 내려왔다. 연곡면에 도착하여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꾹저구탕(8,000원)(꾹저구: 꾸구리라고도 하는 민물고기 이름)집을 찾았다. 이 식당은 매우 오래 전엔 길 오른편이었는데, 새로 옮긴 곳은 길 왼편이었고, 주차장도 비교적 넓고, 손님들도 많은 편에 맛도 예전의 맛을 간직한 곳으로 1인분도 푸짐하였다.  

네이버지도에서 '연곡 꾹저구탕'을 치면 위치가 나온다. 

강릉가는 7 4차선 국도는 매우 불안하여 사천에서 소로길을 택하였다. 이 작은 길은 강릉영동대학 뒤편의 '금산리'로 나오고 바로 대관령으로 향하는 국도와 만나게 된다. (지도 참조: 3~4번의 업힐이 있다.)대관령박물관을 지나 '어흘리 마을회관'으로 가는 짧고 작은 다리는 건너 작은 상점에서 빙과1개와 물을 구입, 휴식을 하고, 강릉에서 832 m 정상 인증석까지 3시간 정도 걸려 도착하였다. 여기서부터 횡계까지는 주로 내리막이다. 한 곳에 작은 업힐이 있다. 횡계에서 저녁으로 순대국밥을 먹으며 내일 아침준비를 위한 밥 한 공기와 김치를 부탁하고 추가요금을 지불하려고 하니 주인장은 It's free! 

이것은 컵라면과 함께 내일 출발 전에 든든한 아침식사가 될 것이다. 숙소는 "그린앤블루" 숙박비 5만원->4만원+아쉬운 소리.


지도 크게 보기
2016.7.1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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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